목구멍이 따끔거렸다. 기다란 창이 내 명치를 찌르는 꿈을 자주 꿨다. 어쩌면 내 상상이었을 수도. 어쨌든 말하기도 힘들 수준이 되자 병원에서는 물거품 증후군 이라고 했다. 점점 목이 따끔 거리다가 물 속에 잠겨 있는 듯한 상태가 되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다가 그상태로 세 달이 지속되면 사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치료 방법은 없나요. 아빠는 충격을 받은 채로 더듬으며 겨우 물었다. 진정한 사랑을 찾으면 됩니다. 이게 웹소설에 빙의한 것도 아니고 대체 뭔소린가 싶은 표정으로 의사를 쳐다봤다. 사랑을 하면 세르토닌과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이 분비가 되는데 이 신경전달물질이 뇌에 자극을 줘서 ... 어쩌고 저쩌고. 결국에는 사랑을 해야 이 증상이 사라지고 내 목소리가 나오고, 나는 목숨을 잃지 않고. 인어공주 동..